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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영화 정보

안 본 사람도 없고 한 번만 본 사람도 없다는 세기의 명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리즈 시절을 보는 것만으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지경인데, 서사와 감동까지 완벽한 명작 <타이타닉>. 무려 1997년 개봉작. 리마스터링까지 나온 옛날 영화인 만큼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로맨스 잘 안 보는 나의 인생 로맨스 영화인데 안 쓰면 섭섭하겠다 싶어 몇 자 적어본다. 누구나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영화계의 거장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지금의 반열에 오르게 한 주춧돌과 같은 작품이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남자 신데렐라 전개 방식을 따라가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미모로 모든 것이 설득되어 뻔해서 지루하다는 생각 따위 할 틈이 없을 테니 걱정 마시길. 나무위키에서 이 영화의 장르를 확인해 보면, 로맨스, 드라마, 재난, 액션, 시대극, 어드벤처, 스릴러 등 코믹과 공포를 제외한 웬만한 종류의 장르가 모조리 들어가 있는데, 그런 만큼 두근두근 설렜다가도 섬찟해지고, 신났다가도 슬퍼지고, 두려웠다가 뭉클해지기도 하며 온갖 감정을 한 편에서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영화가 어딨냐고? 당신은 <타이타닉>을 안 본 눈이 분명하군. 부럽다. 실제로 일어났던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그려낸 두 남녀의 슬픈 사랑이야기. 영화의 흥행과 함께 OST도 크게 히트하여, 약 3000만 장을 팔아치우면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오케스트라 사운드트랙이 되었다고. 셀린 디온이 부른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분명 어딘가서 한 번쯤은 들어봤으리라. 나도 어릴 적 이 노래를 따라 부르기 위해 영어 가사와 해석, 발음을 찾아보며을 찾아보며 영어 공부를 했고, 피아노로 멜로디를 따라치며 영화의 감동을 곱씹었더랬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사실은 바다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를 잠수정으로 탐험해보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넌센스 같은 후일담도 있다. 러닝타임은 194분. 로맨스 영화 치고 굉장히 기니 눈물 닦을 티슈와 팝콘 콜라 구운 오징어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관람하시길. 예언하나 하자면, 당신도 결국 두 번 이상 보게 될 것이다!

 

줄거리 및 등장인물

보물 탐사를 위해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조사하던 탐사팀은 그림 한점을 발견하는데 이것이 전파를 타고 TV에 방영된다. 

벌거벗은 탐스러운 몸에 대양의 심장으로 불리는 커다란 다이아몬드 목걸이만 걸친 여인의 초상화. 방송을 본 한 할머니가 그 여인이 자신이라며 탐사팀에 연락을 취한다. 올해 101살의 그녀는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를 추억하며 다이아몬드에 관련된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풀기 시작하는데. 과거 시점,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가난한 화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비록 가진 것 없지만 긍정적이고 호기로운 성격의 그는 친구 파브리치오의 전 재산을 걸고 한 도박으로 당대 최고의 이슈였던 타이타닉호의 3등실 티켓을 따낸다. 17세라는 설정이지만 17세 같지 않은 성숙함을 자랑하는 로즈(케이트 윈슬렛)는 명문가 상류층 집안의 딸이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문이 몰락할 위기에 놓여, 졸부인 철강재벌 상속자 칼(빌리 제인)과 강제로 약혼하여 타이타닉호에 승선한다. 자유 없는 일상과 사랑 없는 결혼 앞에서 삶의 의지를 잃고 타이타닉 갑판에서 자살하려는 그때 잭이 그녀를 구해준다. 둘은 서로에게 첫눈에 반하고,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 로즈는 약혼자 칼을 속이고 밀회를 즐기며 점점 감정을 키운다. 미국에 하선하는 대로 잭과 함께 도망칠 계획도 세우지만, 하늘이 원망스럽게도 타이타닉호는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게 된다. 

 

결말 후기 무슨 말이 더 필요해

잭은 로즈를 부서진 배의 잔해 위로 피신시킨 후 자신은 바닷 속에서 동사해 버리고. 애타는 로즈의 울부짖음을 뒤로한 채 검고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다. 이 장면에서 로즈가 쉰 목소리로 잭을 부르는 씬은 밈으로 길이길이 남아 많은 희극인들의 소재가 되었다. 아무튼 가까스로 살아남은 로즈는 마찬가지로 살아남은 칼이 찾는 외침을 피해 도망친다. 현재 시점의 로즈. 다시 돌아온 그 바다 위 갑판에서 잭과의 추억을 떠올리다 아련한 표정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바다에 던진다. 개인적으로 환상적인 로맨스의 완벽한 서사라고 생각한다. 왕자와 공주는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이미 나잇살 좀 먹은 내가 보기엔 꽤나 오그라드는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 로맨스를 비극으로 끝냄으로써 한여름밤의 꿈같은 로맨스에 아련한 그리움과 슬픔을 더해, 가난한 남자와 몰락한 상류층 여자가 결혼해서 정말 행복하게 살겠냐는 현실적 냉소 따위가 비집고 들어올 가능성을 애초에 차단해 버린다. 아주 스마트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무려 최강 미남자인 비련의 남주인공을 죽였는데 비난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말 다했지. 역시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쓰니 글이 줄줄 써지는 것 같다. 아무튼 보시길.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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