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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 물의 길> 영화 정보
아바타 시리즈의 2번째 영화. 판도라 행성에 정착한 제이크가 네이티리와 가족을 이루고 살면서 겪는 고군분투와 우려곡절을 그린다. 또다시 맞닥뜨리게 되는 인간과의 전투가 클라이맥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1편 이후 13년 만에 선보인 후속편이다. 아바타 시리즈는 총 5편에 걸쳐 제작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2년에 하나씩 개봉할 예정이라고.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이후 개봉을 손꼽아 기다릴 영화가 사라져 슬펐던 마음을 달래줄 새로운 시리즈로 등극하였다. 전작의 유명세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으나 아쉽게도 1편의 성적은 넘지 못했다. 제작비가 3억 5천만 달러로 1편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아쉽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아쉬운 수준이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영화 3위. 이것이 아바타의 위엄이다.
줄거리 및 등장인물
2154년으로 설정되었던 1편으로부터 15년이 지난 2169년 판도라 행성. 인간들은 나비족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후 제이크와 함께 남은 몇몇 과학자 일행을 제외하고 돌아갔고, 족장이 된 제이크는 네이티리와 함께 가정을 꾸린다. 슬하에 자녀를 넷 두는데, 장남 네테이얌, 둘째 아들 로아크와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가 낳은 키리, 나이가 어려 냉동 수면이 불가능 해 남겨진 인간 아이 스파이더 이렇게 총 네 명이다.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날, 자원을 노리는 것을 넘어 죽어가는 지구를 버리고 판도라 행성에 정착하고자 마음을 바꾼 인간들의 함대가 다시 판도라 행성을 침략하는데, 최전선에 전작의 최종 빌런이었던 쿼리치 대령 포함 일부 정예들의 인격과 기억을 백업하여 싱크시킨 아바타 부대를 앞세워 공격한다. 인간들의 전술 및 장비에 해박한 제이크를 가장 먼저 사살하고자 찾아다니고, 제이크는 자신으로 인해 터전이 파괴될까 두려워 새로운 족장을 세운뒤 숨어 살만한 다른 보금자리를 찾다가 멧케이나족을 만나게 된다. 이전에 인간에 맞서 함께 싸웠으나 엄연히 다른 터전에서 다른 방식의 삶을 영위해온 그들은 처음엔 제이크 일행을 반기지 않지만 곧 그들을 받아들여준다. 인간의 군대는 다른 종족들의 터전을 함부로 침범하거나 파괴하며 제이크를 찾고, 그 소식은 멧케이나족의 터전에 몸을 숨긴 제이크의 귀에도 닿게된다. 설상가상으로 자녀들이 인질로 잡히게 되는 상황에 처한 제이크는 쿼디치 대령을 필두로한 침략자들과의 싸움을 준비한다.
결말 후기 평점
개인적인 견해로는, 3편에서 1-2편과는 다른 특별한 재미를 주지 못하고 같은 레파토리를 변주할 경우 후속편의 흥행은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을 듯. <아바타 : 물의 길>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편의 산에서 바다로 배경만 바꾼 같은 스토리의 반복이다. 물론 새로운 등장인물과 판도라 행성의 다른 종족,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2세들. 빌런 쿼리치 대령의 귀환 등 다양한 설정과 이야기가 가미되었으나, 워낙 크게 흥행한 1편의 인상과 스토리가 강했던 터라 그 정도 새로움은 떡국 위에 얹은 고명을 바꾼 정도의 효과도 미치지 못했달까. 대중들도 대부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리메이크급 속편이었다. 물론 더욱 커진 스케일과 해양 배경의 CG로 시각적 즐거움은 극대화되었지만, 어찌 되었든 아바타의 자연 또한 지구의 자연에 모티브를 둔 지라 굉장히 생경하고 새롭게 느껴지진 않았달까. (지구에도 아직 신비한 생명체가 많다구!) 어쨌든 보고 나면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 애정과 함께 그것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한 냉소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한 프로모션 자리에 돌고래쇼를 준비해 큰 화제가 되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후 당시 굉장히 화가 났지만 대형사고를 치고 싶진 않았다면서, 자신은 전혀 사전에 들은 바 없는 이벤트였다고 일갈했다. 해양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함축한 영화 프로모션에 돌고래쇼라니 무슨 생각인거지. 아무튼 네이버 평점은 8.83. 일부러 테러하는 사람만 거르면 은근 정확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