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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영화 정보

판타지 장르의 거대한 산, 영국의 영문학자이자 언어학자이며 소설가인 J.R. 톨킨이 1950년대 발표한 역작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피터 잭슨 감독이 영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2001년부터 12월 연말을 책임진 영화로, 톨킨은 이 작품을 절대 영화로 만들 수 없을 것이라 호언장담 했다고 하는데, 그가 단단히 틀린 셈이다. 이래서 사람은 호언장담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내가 해리포터와 함께 연말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든 작품이었고, 내 학창 시절의 소중한 추억 중 하나로 길이 남은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확장판이 재개봉했을 만큼 오래전 영화지만 영화 리뷰를 써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이전에도 판타지 장르의 영화가 다수 개봉한 적이 있었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주류로 보기 힘든 수준의 흥행 성적을 보여왔었기에 판타지 장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점 자체를 바꿔 놓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된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기에, 그 영향을 받은 여타 다른 판타지 작품들과 차별화를 가지기 어려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CG가 필요했기에 높은 제작비 투자가 기본이었기에 제작하는 입장에서 여러모로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만든 영화였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SF나 판타지처럼 상상의 영역이 많이 관여하는 장르에 대한 인정이 박했던 각종 영화 시상식에도 불려 갔을 만큼 완성도 또한 높아 극찬받았다. 1편이 크게 흥행한 경우 그만한 속편이 잘 없는데, 이 시리즈는 반지 원정대, 두 개의 탑, 왕의 귀환 3편의 시리즈가 고른 퀄리티를 자랑했고, 피터 잭슨 감독이 전 편의 메가폰을 잡아, 연출의 흐름이나 스타일 변화 없이 방대한 세계관을 완정 하게 영화에 담아 소설을 보지 않은 대중들에게도 판타지 장르의 묘미를 전파했다. 시간 순서 상으로 이 시리즈에 앞선 작품이 <호빗>인데, 재미 면에서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월등하니, 아직 보지 않은 분이라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먼저 본 후 세계관에 푹 빠지게 되거든 <호빗>을 보는 관람 순서를 추천하고 싶다. 또 봐도 재밌는 작품이니 안 보신 분은 꼭 보셔라. 

 

줄거리 및 등장인물

샤이어 마을에 사는 호빗 빌보의 111세 생일에 오랜 친구 간달프가 찾아온다. 젊은 시절 이 세상 이곳저곳을 누볐던 빌보는 마지막 여정을 떠날 거라며 조카인 프로도에게 전 재산을 남긴다. 빌보의 오랜 친구 간달프도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마을을 방문했는데, 빌보가 유일하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가져 가려하는 수상한 반지를 발견하고는 곧 그 반지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그것은 세상을 지배할 힘을 가진 악의 군주 '사우론'의 절대 반지였던 것이다. 오래전 사우론의 군대와 큰 전쟁을 벌인 중간계 연합군은 절대 반지를 낀 사우론을 손가락을 자르고 무력화하여 전쟁에 승리하였고, 이후 오랜 기간 중간계에는 평화가 깃들었다. 어디로 갔는지 실체가 묘연해졌던 반지는 사실 골룸을 거쳐 빌보에게 이르러 조용히 그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시 힘을 키워 점차 악의 세력들이 영향력을 키워가고, 그로 인해 중간계는 또 한 번 큰 위기와 혼란을 앞두게 된다. 사우론이 힘을 되찾는 것을 영원히 저지하기 위해서는 절대 반지를 영원히 파괴해야 하고, 유일한 방법은 반지가 태어난 모르도르의 용암에 던져 넣어 녹여버리는 것뿐이다. 마법사 간달프는 호빗 프로도를 찾아가 세상의 평화를 위해 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 한다고 말하고, 프로도의 친구들과 함께 중간계의 여러 종족들을 찾아가 그들을 도울 반지 원정대를 모집한다. 그리하여 프로도와 친구들 4명에 마법사 간달프, 엘프 레골라스, 드워프 김리, 인간 전사 아라곤과 보로미르가 합세하게 된다. 

결말 후기 추천 (약한 스포 있음)

간달프는 백색의 마법사 사루만을 찾아가 반지 문제를 논의하려 하지만 그는 이미 사우론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반지를 찾기 위해 골룸을 고문하여 빌보의 행적과 샤이어 마을, 호빗에 대한 단서를 찾은 상태였다. 프로도 일행은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숨거나 도망치며 여정을 이어 가지만 프로도가 서서히 반지에 잠식되어 가게 되고, 프로도 일행은 사우론의 수하들과 싸우면서 동시에 걱정, 갈등, 불안, 좌절 등 내면의 악마와도 싸우며 계속해서 모르도르로 나아간다. 이 시리즈는, 권선징악의 줄거리보다 미물들의 활약을 조명한다. 애초에 반지를 파괴하는 주체도 종족들 중 작고 힘없어 종종 업신여김을 당하는 호빗족이며, 영화의 화려하고 멋진 액션을 담당하는 것은 아라곤이나 레골라스 같은 전사들이지만, 사실상 가장 중요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모두 작고 힘없는 존재들이다. 비등하게 어깨를 견주고 싸우거나, 힘을 키워 대적하는 것이 아닌 온 힘을 짜내어 간신히 허를 찌르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야기가 이만큼 매력적으로 그려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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