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영화 정보

반지의 제왕 영화 3부작 중 1편 반지 원정대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장엄한 전투 장면을 보며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뉴질랜드와 미국의 합작 영화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CG 기술이 지금만 못했을 20년 전이지만, 웅장하고 거대한 진짜 자연환경을 배경 삼아 CG를 입힌 덕에 판타지 세계관을 부족함 없이 아주 현실적으로 구현하였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절대 반지의 유혹을 견디며 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여정을 이어가는 프로도와 샘, 그리고 나머지 일행들이 벌이는 전투, 이렇게 2가지 시점을 오가며 내용이 전개된다. 중간에 일행이 찢어지면 더 여러 갈래의 관점을 오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각 편마다 중심이 되는 전투가 있어 전체적인 기승전결의 구심점이 된다. 1편이 사우론의 편에 선 사루만과의 전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면, 2편은 로한 왕국에서 벌어지는 헬름 협곡 전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1편에서 다양한 중간계의 종족들이 합심하는 모습을 그려냈다면, 2편에서는 로한 왕국을 배경으로 점점 더 커지는 악의 세력과 본격적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줄거리 및 등장인물

일행들과 떨어져 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 프로도와 샘은 모르도르 인근에서 길을 헤맨다. 우왕좌왕하며 길을 찾던 중 둘은 절대 반지의 옛 주인 골룸이 그들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를 붙잡는다. 프로도는 샘의 반대를 무릅쓰고 골룸에게 모르도르로 가는 길을 안내하게 한다. 한편,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는 메리와 피핀을 납치해 간 우르크하이를 뒤쫓다가 우르크하이를 전멸시킨 에오메르와 마주치는데, 그는 사루만에게 정신을 잠식당해 조종당하고 있는 세오덴 국왕으로부터 로한 왕국에서 추방당한 상태였다. 셋은 다시 메리와 피핀을 찾아 헤매던 중 뜻밖에 간달프와 다시 조우하는데 1편에서 큰 부상을 입고 마치 죽는 것처럼 묘사된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는, 백색의 마법사로 눈부시게 부활하여 돌아온 것이다. 그럼 그렇지, 주요 등장인물이 1편부터 죽는 건 말이 안 되지. 사실 그는 모리아에서 발록과 싸우다 크게 다쳐 요단강을 건널 뻔했으나, 무사히 부활하여 더욱 강한 백색의 마법사로 돌아온 것이다. 간달프는 그 길로 일행들과 함께 로한 왕국의 수도 에도라스로 향하고, 세오덴 국왕을 사루만의 정신 지배에서 해방시킨 후 닷새 뒤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떠난다. 정신을 차린 세오덴 국왕은 우르크하이와의 전면전을 방어하기 위해 천혜의 조건을 갖춘 로한 왕국의 고대 요새 헬름 협곡으로 향하고, 로스로리엔에서 온 엘프 지원군과 합세하여 전세를 가다듬는다.  
 

결말 후기 판타지 영화 추천 (스포 있음)

그러나 전력을 다해 저항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약으로 인해 성의 외벽에 구멍이 뚫리면서 함락될 위기에 처하게 되고, 모두 이게 끝인가 하던 찰나 간달프가 추방당했던 에오메르 군대와 함께 돌아와 지원하며 전투를 승리로 마무리한다. 프로도와 샘은 모르도르로 향하던 길에서 보로미르의 형제 파라미르 왕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도망치려는 골룸을 유인하여 그 또한 파라미르에게 붙잡히도록 유도한다. 이에 골룸은 프로도에 대한 신뢰를 잃어 이를 갈며 복수를 다짐하게 되고, 파라미르 왕에게 보로미르의 소식을 전하고 풀려난 이후에도, 프로도와 샘의 길잡이를 하겠다며 굳이 나선다. 골룸은 엄청난 괴물이 도사리고 있는 키리스 옹골로 그들을 안내하며 이 길이 지름길이라고 속이고, 프로도와 샘을 곤경에 빠뜨린 후 그 틈을 타 반지를 되찾아 도망칠 계획을 세운다. 2편도 1편과 유사하게 중심 전투와 반지 파괴 여정으로 나뉘어 내용이 전개되지만, 절대 반지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골룸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전투 장면도 박진감 넘치지만, 별개로 프로도와 샘, 작은 호빗 둘이 반지의 유혹을 이겨내며 험준한 산과 들을 건너는 여정도 못지않게 긴장감을 더한다. 도대체 저 걸 어떻게 이기나 싶을 만큼 세력을 키운 나즈굴, 우르크하이 등 사우론 사단의 군대를 위협적으로 묘사하여 관객들의 마음을 살짝 절망스러운 지경까지 몰아 가지만, 어쨌든 결국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3편이 기다리고 있으니 너무 가슴 답답해하며 볼 필요는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