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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 걷기 순례 2탄. 금대산 >

 

금대산은 사실상 동네 뒷 편의 언덕 같은 수준의 높이입니다. 산이라기보다 언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입구다! 여기가 출구다! 하는 곳이 명확하지 않고 곳곳에 오르내릴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물론, 주차장도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길도 여러 갈래인데  맨발 걷기 하기에는 한 코스 도는 느낌으로 어느 정도 걸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좋으니 그 기준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일단,  와부조안행정복지센터에 주차합니다.

 

 

 

와부조안행정복지센터 주차장 8:00 ~ 20:00시 운영

휴무일 주차장 무료개방

평일 1시간 무료 주차, 10분마다 200원, 1일 5천원

남양주 주민 50% 할인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작과 끝 지점은 덕소 두산 위브 아파트 입구 쪽 샛길덕소 아이파크 쪽 약수터입니다. 주차장에서 걸어가는 거리는 비슷해서 둘 중 어느 곳에서 시작하고 끝내도 상관없어요. 그래도 마무리할 때 깨끗하게 발 씻고 집에 가는 것이 좋으니 두산 위브 아파트 입구 쪽에서 시작하여 아이파크 쪽 약수터에서 끝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덕소 아이파트 쪽 약수터는 지금은 약수터로 이용되지 않고 있으니 물을 받거나 마시진 말고 발만 씻는 게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런 루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걷기 코스는 지도에 따로 나오지 않아 거리를 정확히 파악할 순 없었어요. 제가 걸어본 뒤 대략적인 방향과 하산 지점 등만 파악하실 수 있게 그린 것이니 이 점 참고해 주세요.

 

 

주차 완료 후 행정복지센터 기준 오른쪽 도로변으로 나오면 횡단보도가 보입니다. 건너서 덕소 강변 현대 아파트가 보이는 지점까지 쭉 직진합니다. 그럼 또 횡단보도가 있는 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하여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위에 노란색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시면 되어요. 그대로 쭉 올라가다가 두산 위브 아파트 입구가 나오는 지점 근처까지 걸어가세요.

 

<덕소 두산 위브 아파트 입구 쪽 샛길 가는길>

 

<덕소 두산 위브 아파트 입구>

 

그럼 이렇게 금대산으로 올라가는 샛길 계단을 만날 수 있으실 거예요. 좁고 가파르니 조심해서 올라가 줍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아, 여기서 신발을 벗으면 되겠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손도손 신발을 벗어두신 분들을 만날 수 있거든요! 여기가 맨발 걷기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약수터 방향으로 내려가실 분들은 가방에 신발을 넣거나 들고 걸으시면 되고, 한 바퀴 돌아 이리로 다시 돌아오실 분들은 신발을 여기에 벗어두고 걸으시면 됩니다.

 

< 금대산으로 올라가는 샛길 입구와 코스 시작 지점의 신발들 >

 

이곳은 전립선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던 박성태 할아버지께서 하루 3시간씩 금대산 맨발 걷기를 한 뒤 병이 깨끗하게 나았다는 경험담으로 맨발 걷기의 성지가 된 곳입니다. 자주 오시는 분들은 가끔 여전히 걷기를 하고 계신 할아버지를 뵙기도 한다네요. 걷다 보면 이런 푯말도 만날 수 있습니다.

 

< 맨발 걷기의 성지 금대산 푯말 >

 

열심히 맨발 걷기를 하다 보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는데, 약수터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위에 첨부한 지도 이미지에서 '내려가는 길 (1)'로 표기한 부분이에요. 사진은 내려가는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아차하고 위쪽을 올려다보며 찍은 것입니다. 사진 왼쪽의 계단으로 올라가시는 것이 걷기 하던 방향으로 쭉 직진하는 길입니다. 

 

< 약수터로 내려가는 길 >

 

이 지점에서 하산하지 않고  계속 걸으시면 한 바퀴 돌아 다시 이 지점으로 오실 수 있습니다. 오래 걷고 싶은 분들은 계속 걸으시면 됩니다. 걷다 보면 묘지도 간혹 보이고 공사하는 뷰도 있고 해서 풍경이 좋진 않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걸으며 길을 다져두셔서 걷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남양주 시내가 내려다보이기도 합니다.

 

< 한 바퀴 코스로 도는 길 >

 

한 바퀴 코스를 다 돌아서 다시 약수터로 하산하는 지점으로 돌아오니 총 대략 1시간 넘게 걸은 것 같았습니다. 돌아오다 보면 아래 맨 왼쪽 사진과 같이 잘 짜인 데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는데, 위에 지도 이미지에서 표기한 '내려가는 길 (2)'입니다. 조금 더 걸으면 다시 내려가는 길 (1) 지점으로 돌아오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아래 중간 사진과 같은 쇠로 된 하산 길이 나옵니다. 내려가면 맨 왼쪽 사진처럼 나무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또 나와서 약수터에 당도하게 됩니다. 

 

< 내려 가는 길 >

 

모로 가도 약수터가 나오니 데크 길을 추천드려요. 약수터에는 물도 나오고 앉을 수 있는 작은 플라스틱 의자도 있고, 바가지도 여러 개 있습니다. 앉아서 발을 씻기에 최적화되어 있어요.  발을 닦을 작은 수건을 지참했다가 여기서 발 닦을 때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여기서 올라가시는 분들도 많아서 가지런히 벗어둔 신발을 여기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발을 씻을 수 있는 약수터, 마시거나 받아 가는 것은 수질 때문에 안됩니다 >

 

약수터 바로 건너편에 도로변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보입니다. 건너서 보면 덕소 아이파크 118동이 보여요. 만약 시작을 약수터에서 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포인트를 찾아오시면 됩니다.

 

< 건너 가는 다리 >
< 덕소 아이파크 118동 앞, 다리로 건너 가는 지점 >

 

다리를 건넌 뒤 좌회전 해서 쭉 걷다 보면 오른편에 와부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보입니다. 계속 걷다 보면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체육문화센터가 같이 모여 있으니 찾기 편하실 거예요. 

 

< 와부조안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으로 돌아 가는 길 >

 

저는 간단한 간식을 챙겨서 엄마와 함께 도란도란 수다 떨며 맨발 걷기 했어요. 맨발 걷기 하시는 분들이 '어싱'한다는 표현을 자주 쓰시는데, 지구 Earth에 ing 표현을 덧붙여 'Earthing'이라고 부는 것입니다. 맨발을 통해 흙을 밟으며 지구와 접지하는 것을 말한다고 해요. 모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맨발 걷기 하시면서 추억도 쌓고,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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